독일에서 반려견을 하루에 2번씩 총 1시간 이상 산책 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된다는 소이 전해졌습니다.
법안 추진 목적은 반려견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법안이 통과되면 당장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율리아 클뤼크너(Julia Kloeckner) 독일 식품농업부 장관은 반려견을 하루에 2번씩, 총 1시간 이상 산책시킬 것을 명시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에는 반려견을 장기간 사슬에 묶어두거나 온종일 혼자 두는 행위도 금지됩니다.년부터 실행된다. 독일에는 940만 마리의 반려견이 있다.
율리아 클뤼크너 장관은 "반려견은 장난감이 아닙니다"라면서 "반려동물들의 욕구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법안을 만들었음을 거듭 밝혔는데요.
법안의 실효성을 두고 독일 내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에는 940만 마리의 반려견이 있는데 940만 마리의 산책 횟수와 시간을 당국이 어떻게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식품농업부 대변인은 독일의 16개 주 당국에 법안을 시행할 책임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으로 반려견의 산책 시간을 획일적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견종과 건강상태, 나이 등에 따라 필요한 운동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2시간씩 산책하는건 건강한 래브라도 리트리버에게는 좋지만 관절염과 심장병에 시달리는 퍼그한테는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죠.
율리아 클뤼크너 장관이 속한 기독민주당에서도 법안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기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인 자스키아 루트비히는 트위터를 통해 법안 추진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습니다.
"32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는 우리집 반려견을 2번이나 산책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시원한 강물에 뛰어들어 열을 식히겠어요"
하룽 2번, 1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반려견 산책 시키도록 법안을 발의해 추진하겠다는 독일 정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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