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족이라고 말해놓고서 하루 아침에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길바닥에 내다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말이죠.
집 근처에 버리면 다시 집을 찾아올 수 있을까봐 휴가철 놀러갔다가 강아지 몰래 버리고 돌아오는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만 하는 걸까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 SUBUSU NEWS'에서는 휴가철이 되면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오는 실체에 대해 고발하는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지난 2월 충남 태안군 안면도 한 별장 근처에서 발견된 강아지 한마리. 조지욱 씨는 굶주린 강아지를 외면할 수가 없어 황미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임시 보호 중에 있다고 합니다.
조지욱 씨는 스브스뉴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라며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지나고 그 기간에 항상 (못 보던) 강아지가 있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휴가철마다 주인을 잃어버리는 강아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7, 8월에는 유실·유기동물 발생한 개체수가 급증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유실·유기동물 발생한 개체수가 1만 3,700마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는 이미 포화된 상태.
별장 근처에서 강아지 황미순을 구조한 조지욱 씨는 안락사를 당할까봐 유기견 보호소에도 맡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동물 유기를 처벌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동물 유기가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워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다는 점입니다.
휴가철이 되면 급증하는 유기동물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때 가족이라고 말해놓고서 길거리 등에다 버리고 유기하는 사람들. 오늘날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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