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속에 새끼를 임신했는데 폭우로 전남 구례군에서 떠내려간 어미소가 경남 남해군의 한 무인도에서 4일만에 발견돼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에 있는 무인도인 난초섬에서 어미소 한마리가 발견됐는데요.
어미소는 지난 8일 집중호우 때 섬진강 상류인 전남 구례군 구례읍 축산단지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약 55km 가량을 떠내려와 무인도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셈인데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특히 어미소는 16개월로 몸무게는 450㎏ 정도에 임신 4개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도 배속에 있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헤엄치다 무인도까지 온 것은 아닌지 추측됩니다.
남해군 관계자 등은 바지선과 어선 등을 동원해 어미소를 육지로 데려왔는데요. 어미소 주인은 M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자식이 돌아온 것 같죠, 나가서 잃어버린 자식이. 우리 아저씨가 못 판대요. 너무 감동이고 정말 기적처럼 살아나서 팔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남해군 관계자는 "암소가 살아있는 데다 바다를 건너 섬에 안착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배속에 있는 새끼를 위해 살고자 무려 55km를 헤엄쳐 무인도에서 발견된 어미소. 부디 건강한 새끼를 낳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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