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폭우로 무너져 내린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자기 새끼들을 제발 좀 꺼내달라며 무려 8일간 땅을 파며 울던 어미개가 있었습니다.
어미개의 절실함이 통했던 것일까. 보다 못한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창고 붕괴 현장에서 흙더미와 돌무더기를 파헤쳤고 그 곳에서 새끼 강아지들이 잇따라 구조됩니다.
조금씩 숨을 내쉬고 있는 새끼 강아지들. 어미개의 필사적인 몸부림과 외침이 폭우로 무너진 잔해 속에 갇힌 새끼 강아지들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지난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 이천시 율면의 한 마을에서 폭우로 창고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흙더미를 파헤친 끝에 새끼 강아지들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땅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낑낑대는 새끼 강아지의 울음 소리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행여 땅속의 새끼 강아지가 다칠까봐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파냈습니다.
다행히도 흙더미 속에서 하얀 털을 지닌 무언가가 헐떡이며 움직였고 꺼내보니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강아지였습니다. 땅 속에서 무사히 구조된 새끼 강아지는 그렇게 어미개 품속에 안길 수 있었죠.
목숨을 구한 새끼 강아지들은 어미개에게 다가갔고 어미개는 그런 새끼 강아지들의 얼굴에 묻은 흙을 털어주면서 새끼들을 돌봤습니다. 이렇게 구조된 새끼 강아지들은 모두 4마리.
새끼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어미개의 필사적인 모성애 덕분이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천 율면 주민 전영숙 씨는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땅을) 팠더니 어미개가 자꾸 슬프게 울고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라며 "했더니 진짜 땅 속에서 새끼 강아지가 응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끙끙끙끙' 거리면서"라고 말했습니다.
땅을 파며 울고 있는 어미개 모습을 보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흙더미를 파헤쳤더니 새끼 강아지가 파묻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날 이미 2마리가 구조됐지만 어미개는 자신의 줄을 끊고 땅 속을 향해 울부짖고 있었죠.
어미 개의 몸부림 덕에 구조가 재개됐고, 이날 이렇게 강아지들이 어미 품 속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폭우로 주택과 창고 등이 무너졌던 것은 지난 4일. 7일에서 8일 만에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새끼 강아지들이 구조된 것입니다.
기적처럼 구조된 어미개와 강아지들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으며 보호소 측은 치료와 함께 입양자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새끼를 향한 어미개의 모성애가 기적처럼 새끼를 살려낸 사연이 보도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들의 행복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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