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아무런 위협도 하지 않은 채 헤엄치고 있는 야생곰 향해 총쏴 죽인 남성들이 있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안 타임즈(Siberian Times)에 따르면 바이칼호에서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야생곰을 아무런 이유없이 총으로 쏴 죽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담수호로 알려진 바이칼호 치비르쿠이스키만에서 쵤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현지 최대 SNS인 브콘탁테(VKontakte)에 올라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보트에 타고 있는 남성들은 자신들을 향해 거친 숨을 내쉬며 헤엄치는 야생곰에게 총을 겨눈 뒤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총에 맞은 야생곰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는데요.
이후 죽은 야생곰의 사체는 호수 위를 둥둥 떠다녔고 총 쏜 남성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보트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동물학대와 정당방위라는 의견이 크게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생곰이 아무런 위협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멀리 떨어져 있어 피할 수 있었는데도 가까이 다가가 총을 쏴 죽인 것은 동물학대라는 지적입니다.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야생곰의 공격성을 생각했을 때 총을 겨눈 것은 잘한 것이라며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현지 환경 당국은 영상 속 내용을 파악, 위반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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