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불법 안락사' 의혹 일어난 보성군 보호소 포대자루 밑에서 발견된 약물과 주사기

애니멀플래닛팀
2020.08.11 13:27:39

애니멀플래닛비글구조네트워크 / instagram_@beaglerescuenetwork


전남 보성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90여마리를 마취없이 불법으로 안락사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불법 안락사 의혹 논란이 일어난 보성군 보호소 한쪽에 쌓여있는 포대자루 밑에서 안락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시콜린 약물과 대용량 주사기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보성군 보호소에서 발견된 약물과 대용량 주시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비글구조네트워크 / instagram_@beaglerescuenetwork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석시콜린이라고 적힌 상자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석시콜린은 마취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근육이완제로 이를 바로 주사하는 것은 극심한 고통을 초래한다고 하는데요.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개별 주사기도 없이 저런 대형 주사기(?)에 약물을 한꺼번에 넣고 개들에게 펌핑하여 주사한 것입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락사시 마취제 없이 사용하면 안됩니다"라며 "누구를 위한 안락사인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그동안 마취제도 없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갔을 동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집니다"라며 "담당 공무원, 수의사, 보호소장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보성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남아있는 50여마리의 개에 대해서도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마리라도 건들지 말라고 하고 돌아서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살아남은 한마리와 사인 규명을 위한 사체 한구를 싣고 연계병원으로 가고 있다며 시보호소 환경 개선과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에 나섰습니다.


한편 보성군 홈페이지 군민참여 자유게시판에는 보호소 불법 안락사에 대해 제대로 진상규명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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