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돼는 폭우로 인해 침수되는 등 물난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경남 하동에서는 가축을 구하려던 60대 주민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스티로품을 타고 빠져나오는 일까지 벌어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축들은 대부분 폐사하고 말았고 주민은 눈물을 머금은 채 애지중지하게 돌보고 키워왔던 가축들을 직접 땅에 묻어줘야만 했습니다.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가축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가 축사 처마까지 물이 차오른 바람에 고립됐다가 스티로품 뗏목을 타고 탈출한 진흥화 씨 이야기를 소개했는데요.
지난 8일 밤 10시쯤 가축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3~400m 떨어진 농장에 들어간 그는 묶여져 있던 개와 염소를 풀어주고 닭장문을 열었습니다.
가축들을 구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물이 축사 처마까지 차올랐고 지붕 아래로 몸을 피해야만 했습니다.
하필 휴대전화는 축사 한쪽에 두는 바람에 가족들에게도 전화하지 못하는 상황.
결국 밤을 꼬박 세운 그는 스티로품으로 뗏목을 만들어 삽으로 노를 젓는 식의 방식으로 침수된 축사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는데요.
물에 빠진 축사는 한마디로 처참했습니다.
지붕과 나무 위로 대피해 살아남은 개 몇마리와 닭 두마리가 전부였습니다. 그동안 키웠던 토종닭 470마리와 새끼 염소, 강아지가 폐사하거나 떠내려간 것입니다.
가축을 살리려다가 고립됐었던 그는 눈물을 머금고 폐사한 가축들을 땅에 묻어줘야만 했는데요. 정말 가슴이 아파옵니다.
폭우로 잇따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더더욱 안전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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