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축사가 물에 잠기자 탈출한 소떼들이 행렬을 지어 부처님 품으로 찾아든 소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소떼들은 행렬을 지어 피난을 떠났는데 그곳이 바로 사찰이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해발 531m의 전남 구례 사성암으로 피난간 것인데요. 정말 신기합니다.
지난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집중호우로 축사가 물에 잠기자 폭우를 피하기 위해 떼로 도망치는 소떼 모습이 담긴 현장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전남 구례의 한 도로에서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어디론가 황급히 달려가고 있는 소떼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전남 구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곳곳이 물에 범람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축사를 탈출한 소들은 8일 오후 1시경 전남 구례 사성암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유리광전 앞마당에 모여 들었고 조용히 풀을 뜯어 먹거나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사성암 연락을 받은 주인이 찾아와 데려가기까지 약 1시간여 동안 소들은 뛰놀거나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얌전히 절에서 쉬다가 떠났다고 하는군요.
탈출한 소들을 찾은 주인은 사성암 측의 연락에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았습니다"라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그저 신기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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