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발목에 묶여져 있던 '쇠사슬' 50년만에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코끼리가 보인 행동

애니멀플래닛팀
2020.08.09 06:46:30

애니멀플래닛Press People


평생 동안 발에 쇠사슬이 묶인 채로 살아야만 했던 코끼리가 있습니다. 쇠사슬에 묶여 끔찍한 학대를 받아야만 했던 코끼리 라주(Raju)는 50년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코끼리 라주는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지긋지긋했던 쇠사슬을 벗어던지고 자유의 몸이 되던 그날 지난 50년간 꾹꾹 누르며 참아왔던 눈물을 뚝뚝 흘리고 또 흘렸는데요.


얼마나 이날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까요. 눈물을 흘리는 코끼리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코끼리 라주는 매일 관광객들을 등에 태우고 다니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에는 쇠사슬이 감겨져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포획된 뒤 50년이란 지난 세월 동안 관광객들의 트럭 역할을 하며 평생 살아왔던 코끼리 라주는 주인에게 돈을 벌어주는 수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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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제대로된 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인은 코끼리 라주에게 쓰레기나 다름없는 것을 먹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그저 참담할 뿐인데요. 그동안 얼마나 배고프고 서러웠을까.


특히 코끼리 라주 발에는 쇠사실이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발목에는 깊은 상처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몸 곳곳에도 매질을 당한 흔적까지도 있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50년에 걸친 고통은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SOS(Wildlife SOS)와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코끼리 라주는 무려 50년만에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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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발목에 감긴 쇠사슬을 풀었을 때 코끼리 라주가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라며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주가 어떤 감정인지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알 수 있었죠"라며 "얼마나 기다려왔던 순간이었을까요?"라고 덧붙이며 참아왔던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한편 동물단체에 따르면 코끼리 라주는 50년 전 어미가 사살 당한 뒤 현재의 주인에게 잡혀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유의 몸이 된 코끼리 라주가 더이상 고통받지 않길, 자유의 몸이 된 지금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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