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반려견 금지령'을 내림에 따라 최근 평양에서 반려견들이 줄줄이 보신탕집 등에 잡혀 들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2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평양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행위를 자본주의 요소로 규정하고 강력 단속을 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한마디에 평양에서는 반려견 키우는 집을 파악하는 한편 스스로 반려견을 바치게 하거나 강제로 잡아다 처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잡아들인 반려견 일부는 중앙동물원에 보내지거나 일부는 보신탕집에 팔아 넘기거나 잡아먹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김정은은 '반려견 금지령'을 내린 것일까. 대북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비사회주의 투쟁을 통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조선일보는 마구잡이식 반려견 처리에 평양 견주들이 울며 불며 뒤에서 김정은을 욕한다며 김정은은 감동도 없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반려견 키우는 것을 금지하지만 식용견 사육은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북한은 개고기를 민족음식, 국보급 음식으로 치켜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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