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 것처럼 꾸민 것도 모자라 개사육 농장에 넘긴 사실이 적발돼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부실한 유기견 보호소 관리 문제.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운영 실태는 어떨까요? 동물보호단체게 실태를 확인한 결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 3일 KBS 뉴스는 전북 임실군과 순창군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실태를 점검해봤더니 방치돼 있는 것은 물론 관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임실군에 있는 한 유기견 보호소에는 녹슨 철창 안에 유기견 5마리가 웅크리고 있고 그 아래는 분뇨가 쌓여 있었습니다.
위탁을 받은 수의사가 자신의 축사 옆에 보호소를 짓고 명맥만 유지하고 이는 상황. 동물호보단체 '동행세상' 회원 임희진 씨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관리했다고 하기는 좀 어렵죠. 관리하기보다는 급급하게 거기에 넣어놨다고 해야 하나, 거기다가 그냥...."
순창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야산 바로 밑에 있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임시방편으로 건축자제를 철창 위에 올려 놓아 지붕 역할을 하고 있었죠.
지자체는 유기견들이 심하게 짖어 소음 민원이 발생해 위치를 조용한 곳으로 임시 방편 옮겨놓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동물보호단체 입장은 달랐습니다.
결국 논란이 일자 지자체에서는 유기견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 할 뿐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임실과 순창지역 최근 3년간 유기견 450여마리가 보호소를 거쳤고 이중 절반이 넘는 250여 마리가 안락사를 당했다고 KBS뉴스는 전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