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로 태워 죽게한 학대범…배속에서 빛도 못 보고 어미와 함께 떠난 새끼 고양이 4마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7.30 07:17:25

애니멀플래닛무지개 다리 건넌 어미 고양이 캡틴 / youtube_@고양이마대장


[애니멀뉴스팀 Pick - 한걸음 더 들어가기] 출산을 불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있던 어미 고양이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던 어미 고양이는 비가 많이 오는 이틀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지난 25일 부사노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복부와 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이 된 것입니다.


화상으로 인해 다리가 꼬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던 어미 고양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배속에 있던 새끼 고양이 4마리도 함께 말입니다.


세상에 태어날 날만 기다리고 있었던 새끼 고양이 4마리는 그렇게 빛도 못 보고 어미 고양이와 함께 떠나고 말았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의 억울함을 어디에서 하소연할 수 있을까요.


애니멀플래닛학대 당한 채 발견된 어미 고양이 캡틴 / youtube_@고양이마대장


어미 고양이를 돌보던 캣맘은 학대범을 찾아달라며 지난 2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또 모금을 통해 현상금 300만원을 내거는가 하면 현장 CCTV 확보에 나서는 등 목격자를 애타게 찾고 있지만 여느 동물학대 사건처럼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답답할 따름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임신묘를 불로 태워 죽인 학대범을 꼭 잡아주세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지만 처음에만 관심이 쏠렸을 뿐 청원 서명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지난 20일에는 부산의 한 주택가 담벼락에 줄이 묶인 채 죽은 고양이가 발견됐고 6일에는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서울 관악구와 마포구 등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동물학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학대범을 잡았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수사한 뒤 검첼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5년 264명에서 지난해에는 973명으로 급증하는 등 동물학대는 단순 학대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계속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동물학대를 가만히 지켜봐야만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동물학대가 근절이 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어미 배속에서 세상 빛도 못 보고 떠난 새끼 고양이 4마리와 누군가에 의해 토치로 학대 당해 끝내 눈을 감은 어미 고양이. 씁쓸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동물학대 현 주소입니다.


애니멀플래닛무지개 다리 조심해서 건너렴.. 미안해.. / youtube_@고양이마대장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