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맹견이 산책 중이던 소형견을 물어 죽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맹견은 이를 말리던 사람까지 공격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9일 연합뉴스TV는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골목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스피츠를 공격해 죽이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당시 현장에 찍힌 CCTV 영상에 따르면 갑자기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뛰쳐달려나오더니 스피츠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피츠는 같이 산책 중이던 주인 뒤로 피해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했는데요. 대형견 주인이 달려와서 말려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5초. 현행법상 로트와일러종은 입마개가 의무화된 맹견이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개물림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연합뉴스TV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큰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튀어나와서 바로 그 자리에서 물어버리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관문에서 나올 때 자꾸 (개를) 방치를 해요"라고도 덧붙였는데요.
피해 견주는 가해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11년간 돌본 반려견을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건 가해 견주의 고의성을 입증해야 하는 재물손괴죄의 특성상 쉽지 않다고 연합뉴스TV는 전했는데요.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개물림 사고. 사고 목격자는 말합니다. 이번 스피츠를 물려 죽인 대형견이 3년 전에도 다른 강아지를 물어 죽였다고 말입니다.
"저 개가 만약에 갓난 아기한테 그럴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요. 자기 개는 아낀다고 또 입마개는 하기 싫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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