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우한의 한 식당 돼지국밥에서 박쥐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날개는 물론 박쥐 귀 그리고 털까지 들어 있어 현지가 발칵 뒤집혔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에서 다름아닌 사람이 먹는 음식에서 박쥐 사체가 나와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후베이 텔레비전 등 보도에 따르면 우한의 한 식당에서 판매하는 돼지국밥에서 박쥐 사체가 발견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사먹은 일가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알려졌는데요.
우한시 신저우에 사는 첸모 씨는 집 인근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포장해왔다고 합니다. 그날 첸씨의 아버지가 홀로 돼지국밥을 먹었지만 그때까지 아무런 특이점은 없었죠.
아버지가 드시고 남은 국밥은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했는데요. 사흘 뒤 온 가족이 다함께 남은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 밥상을 차리는 그때 돼지국밥에서 정체불명 무언가가 떠올랐습니다.
첸씨는 "국밥을 데우려고 보니 검은 물체가 떠다니고 있었어요"라며 "처음에는 향신료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은 물체는 다름아닌 박쥐 사체였습니다.
어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젓가락으로 들춰보니 (박쥐의) 날개와 귀가 보였어요"라며 "심지어 털까지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박쥐를 들고 돼지국밥을 포장해 간 식당에 찾아갔고 항의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환불해주겠다면서 제조업체로부터 냉동된 것을 떼어다가 팔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업체 측은 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국밥은 낮에 만드는데 박쥐는 주로 밥에 활동한다는 논리로 설명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환불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는데요. 그런데 취재가 들어가자 자신이 직접 만든 국밥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합니다.
현지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인데 박쥐가 어떻게 돼지국밥에 들어갔는지, 또 어디에서 온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박쥐 사체가 어떻게 돼지국밥 안에 들어갔을까요. 이와 같은 충격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