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임신한 상태로 토치 등에 의해 배가 새까맣게 탔고 다리 등 하반신에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어미 고양이 캡틴을 학대한 범인을 꼭 잡아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임신묘를 불로 태워 죽인 학대범을 꼭 잡아주세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 학대범을 꼭 잡아달라는 청원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청원인 A씨는 "길고양이 만삭묘 캡틴이와 배속 새끼들을 잔인하게 불로 태워 잔인하게 죽인 범인을 찾아 강력히 처벌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캡틴이는 1살도 안된 사람을 잘 따르는 마당냥이 만삭묘"라며 비가 많이 오는 이틀 동안 보이지 않던 캡틴이가 7월 25일 오후 2시경에 처참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청원인 A씨는 "처참한 모습으로 나타난 캡틴이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라며 발견 당시 어미 고양이 캡틴의 상태가 심각했음을 전했습니다.
A씨는 "뒷다리 전체, 배, 젖꼭지 피부까지 화상으로 피부가 녹아 새끼들이 태어난다 한들 수유도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라고 설명했죠.
이어 "얼굴 등과 화상을 입은 그 주변에 그을린 흔적들로 보아 사고로 난 화상이 아닌 누군가 의도적으로 캡틴이를 가둬 토치 등으로 학대를 가했을 확률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어미 고양이 캡틴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광범위한 화상으로 인한 세균감염, 즉 폐혈증으로 이틀 만인 7월 27일 오전 10시경 배속 4마리의 새끼와 함께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청원인 A씨는 "캡틴이는 누군가에 의해 극한 두려움과 고통 속에 떨면서 배속의 새끼들과 서서히 죽어갔습니다"라며 "끊임없이 터지는 잔인한 동물학대 사건을 막는 방법은 동물학대 보호법 강화 밖에 없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청원인 A씨는 "동물학대 사건을 강력범죄 중 하나로 여겨 좀 더 엄히 범죄자를 엄벌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며 "동물학대범의 범행대상 마지막은 사람입니다 캡틴이의 범인을 꼭 잡아주십시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새끼를 밴 길고양이가 학대를 당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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