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일명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무심코 쓰다가 버린 일회용 마스크가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따르면 동남부 에식스주에서 양쪽 다리 모두 누군가 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에 칭칭 묶여진 갈매기가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당시 길을 걷고 있던 RSPCA 담당자들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날지 않고 서성이고 있는 갈매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보통의 갈매기들이라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어야 할텐데 이상하게도 이 갈매기는 어설퍼 보였고 혹시나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돼 조심스레 다가가봤는데요.
갈매기 상태를 살펴보던 담당자들은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갈매기 움직임이 이상했던 것은 다름아닌 일회용 마스크가 칭칭 감겨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 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의 귀걸이 부분이 갈매기 양발에 묶여져 있었던 것인데요. 도대체 어쩌다 양발에 마스크 끈이 묶여져 있었던 걸까.
구조된 갈매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요.
마스크 끈이 묶인 발 부위가 퉁퉁 부어오른 상태였지만 치료를 받아 지금은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합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감염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마스크가 아무렇지 않게 버려져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체 측은 "갈매기가 사람들이 버린 마스크에 피해를 입은 최초의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 쓴 마스크는 밀봉한 뒤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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