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에서 한 주민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울음소리 덕분에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50분쯤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사는 A(54) 씨의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불은 보일러실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15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8분 만에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압됐습니다.
집주인 A씨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깨 밖으로 나와 보니 보일러실에서 연기와 불꽃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화재 진화 당시 불은 집 주방 쪽으로 일부 번져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니었다면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란 것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설명입니다.
옥천소방서 관계자는 "반려묘가 날카로운 소리로 울고 평소보다 많이 날뛰니깐 주인이 잠에서 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고양이가 더 큰 피해를 막아준 셈"이라고도 덧붙였는데요.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일 오후 5시쯤 화목보일러를 청소한 뒤 가동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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