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먹고 살기 힘들어진 것은 물론 치료비, 사료비와 같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매년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고 잇는 상황에서 유기동물도 증가 추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상반기는 증가폭이 두자리수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는데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먹고 살기 어려워진 가구들이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권오석 동물병원 원장은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형편이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선택하는 게 사실 강아지를 유기시키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들어가는 사료값이라든지, 기타 비용들이 많이 들어가니까..."라고 덧붙였는데요.
안타깝게도 구조된 유기동물 가운데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3마리 중 1마리 뿐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유기된 동물은 몇 마리나 될까.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버려진 반려동물이 13만 5,791마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기된 반려동물 숫자는 2017년 10만 마리를 넘어선 뒤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강아지가 10만 2,363마리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고양이 3만 1,946마리, 토끼 등 기타 1,482마리 순으로 집계됐고 유기·유실 반려동물 가운데 21.8%인 2만 9,620마리는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연사한 3만 3,660마리를 더하면 약 46%의 유기 반려동물이 구조 후 죽은 셈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올해 유기된 동물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입양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당부했다고 MBC 뉴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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