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야생 코끼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배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면서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 보호국 관계자들은 찬타부리주 한 대학 캠퍼스 인근에서 야생 코끼리 한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코끼리는 무게가 3.5톤 가량인 수컷으로 20살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그렇다면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죽은 코끼리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코끼리의 위에서 비닐봉지들이 발견됐습니다. 코끼리는 심각한 장(腸)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닐봉지 때문에 코끼리가 죽었다는 보고에 충격을 받았습니다"라면서 "비닐봉지를 줄이자는 우리의 캠페인이 무시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라웃 장관은 또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더 많은 야생 동물들이 죽어야 하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태국인들은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봉지 사용이 매우 많아서 '비닐봉지 대국'으로 불리고는 합니다.
와라웃 장관은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삼림 내에서도 경솔하게도 비닐봉지를 버리고 있습니다"라며 "국립공원에 어떤 플라스틱 쓰레기도 남겨두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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