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피해 돕기 위해 '8억 기부'했다가 오히려 뭇매 맞은 '세계 부자 1위' 아마존 CEO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4일

애니멀플래닛(왼) NewsUnited, (오) Koala Hospital Port Macquarie


세계 부자 1위이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Bezos)가 호주 산불 피해 복구 돕기에 나섰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아마존 웹사이트를 통해 호주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해 100만 호주달러(한화 약 7억 9,700만원)을 기부하겠고 밝혔는데요.


제프 베조스는 "호주인들이 이 처참한 산불에 대응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은 그들 모두와 함께 있습니다"라며 "아마존은 필요한 식량과 서비스에 100만 호주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 CEO가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SNS상에서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DingoResearch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그가 기부한 금액이 개인 재산과 비교했을 때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것이죠.


실제 포브스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의 순자산은 1,167억달러(한화 134조 8천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8년에 시간당 900만달러(한화 약 104억원)를 벌어들였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베조스는 분당 14만 9,340달러를 벌죠"라며 "그는 사실상 4.6분의 시간만큼의 돈을 기부하는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NewsUnited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기부액은 그의 재산의 약 0.00059%"라며 "만약 당신이 5만달러가 있다면 이는 30달러 이하를 기부하고 뉴스에 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제프 베조스보다 재산이 적은 할리우드 배우 등이 더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는 점에서도 100만 호주달러는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산불이 5개월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28명이 사망했고 주택 수천 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호주의 상징적 동물인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야생동물 약 10억마리 이상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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