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어지면 도축장 끌려가 죽임 당하는 경주마들의 ‘비극적 최후’ (영상)

쓸모가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도축장에 끌려가 학대는 물론 몽둥이에 찔리며 도살 당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는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된 경주마들의 비극적 운명을 폭로한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0개월간 9차례 걸쳐 한국에서 가장 큰 말 도축장에서 찍은 것으로 한국의 경마산업에 숨겨진 이면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PETA

순종 경주마였던 말들이 도살장에 끌려와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는 것은 물론 몽둥이에 찔리는 것도 모자라 도살장에 강제로 끌려 가는 충격적인 장면 등이 찍혀져 있었는데요.

페타에 따르면 도살되는 말들의 나이는 기본적으로 2살에서 13살까지 다양했고, 평균 연령은 4살이었습니다.

그 중 지난해 5월 8일 도축장에서 찍힌 경주말 ‘승자예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씨수말 중 하나인 ‘메다글리아 디오르’의 새끼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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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미국 씨수말이었지만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6살 ‘승자예찬’은 잔인하게 도축됐고, 파운드당 17달러(한화 약 1만 9000원)에 팔려나갔습니다.

한마디로 충격적인데요.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도축장에 실려온 몇몇 말들 가운데에는 경마장에서 바로 온 것으로 보이는 말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케이프 매직’이라는 말의 다리에는 경기용 보호장비가 감겨 있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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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부산에서 경기를 하고 72시간도 안된 월요일 아침 ‘케이프 매직’은 도살 당했는데요.

말들의 고통은 죽기 직전까지 계속됐습니다. 말들은 동료 말이 머리에 전기충격기를 맞고 쓰러진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같은 농장에서 자란 동료 말이 자신의 눈 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말들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을 쳤고 그 모습은 영상에 담겨 보는 이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기도 했ㅅ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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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물보호법 제10조 ‘동물의 도살방법’에 따르면 모든 동물은 혐오감을 주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되어서는 아니 되며,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현행법과 달리 현실 속에서 말들은 한해 수백마리 씩 무참히 죽어갔는데요. 캐시 기예르모 페타 수석 부총재는 “한국마사회는 경마 베팅으로 8조원 가까운 연 매출을 올린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들이 고생해서 벌어들이는 소득의 극히 일부분만이라도 말들의 은퇴에 사용된다면 경주마들이 이런 식으로 무자비하게 끔찍한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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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경주마를 수입 및 사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한국마사회는 1,360마리의 망아지와 407마리의 경주용·번식용 말을 포함해 총 1,767마리의 말을 수입 및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은퇴하는 1,600마리의 말 중 3% 정도만이 재활치료를 받고 남은 대부분의 말들은 도살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youtube ‘PETA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