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실험 중인 비글 구조해주세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내놓은 답변

서울대학교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에서 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달 16일 올린 청원글이 오후 5시 기준 21만 2,893여명이 서명에 동참하며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청원글에서 서울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이 비윤리적인 불법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 및 복제견 구조를 촉구했는데요.

청와대는 지난 3일 사역견에 대한 동물실험 관리체계 및 불법실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동물복제 연구 방향도 재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1TV ‘뉴스9’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은 “지난 4월 15일 관련 내용이 처음 보도된지 3일만에 서울대 수의대는 동물실험을 중단했습니다”며 “페브, 천왕이는 대학 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에서 확인한 결과 페브와 천왕이는 체중이 조금 증가하는 등 건강이 양호한 상태입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범 비서관은 또 더 이상 페브, 천왕이가 실험에 제공하지 않고 퇴역사역견으로 예우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관해서 보호하는 방안을 대학과 협의 중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메이의 사망에 대해 박영범 농해수비서관은 “대학에서 곧바로 자체 조사결과를 벌인 결과 메이의 사망은 영양실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그는 또 “실제 물리적 학대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동물보호단체가 연구 책임자 교수를 동물학대와 사역견에 대한 동물실험 등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은 사역견에 대한 실험을 금지하고 있으나 시행규칙을 통해 질병의 진단·치료 또는 연구 등을 위해 동물실험윤리위의 심의를 거치면 예외적으로 동물실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박영범 비서관은 “4월부터 진행된 서울대 조사특위 조사 결과 연구팀이 동물실험윤리위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합니다”고 강조했는데요.

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청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우수탐지견 복제 생산 연구’ 등 복제연구 사업 중단 및 재검토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답했습니다.

박영범 비서관은 “검찰 수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종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 부정행위로 드러날 경우 연구과제 중단, 3년간 국가연구과제 참여 제한 등의 제재가 이루어집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또 “다만 동물복제 기술 자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합니다”라며 “세계 각국이 단순 동물복제를 넘어서 산업화, 경쟁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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